내가 제정신인가?
Sanity Check은 알고리즘이나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서 Sanity Check이라 함은 내가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내 생각과 상태를 기록했던 짧은 메모들이다.
201X.11.24 혼자라 나쁜가?
혼자서 일하는게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더 확인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고민하게 되고 해결책이 필요한 점은
- 일정에 대해서 촉박하기만 하다
- 매일 누군가를 가르쳐야 하는 일, 내게 있어 사람을 대하는 건 흔히들 말하는 '극혐'의 일인데,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한동안 벗어나 있어 몰랐지만, 결국엔 다시 갑갑하고 짜증난다.
나 혼자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입을 만들어서, 다 털어버리고 혼자 사는게 지금 제일 바라는 바다.
계속 생각해봐도, 내가 누군가와 부대끼며 사는 것에 대해선 전혀 흥미가 동하지 않는다.
201X.11.25 답답한 것들
나를 옥죄는 것들
- 일정과 일에 치이는 것
- 상황에 대한 제어권이 없다는 것
이런 상황이 나에게 무력감을 느끼게 하고, 모든 감정을 스트레스로 느끼게 한다.
201X.11.27 정신적 피폐함
몇몇 짜증이 나거나 마음적으로 신경쓰이는 상황, 인내심이나 이해를 필요로 해야하는 것들이 있을때
머릿속에서 오만가지 생각이 서로 충돌하고 비난하고 욕하고 할퀴느라 도무지 무엇도 할 수가 없다.
연을 끊고 틀어박히는 것 외엔 아무것도 없는데
결국엔 이기적인 마음만 남아서 선택지가 없다
도대체 어떻게 상황을 바라봐야 한 발짝 이라도 헤쳐갈 수 있을까?
201X.11.30 나라서 다행이다
"나라서 다행이다"라는 말이 다르게 다가온다.
상황을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내가 겪고있는 일들을 우리 가족이 아니라 내가 겪고 있다는게 "다행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게 감사하는 마음의 한 가지 방식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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