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9일 금요일

마음 가면(Daring Greatly)

감추거나 피하지 말아라, 드러내고 맞서라

Daring greatly, by Brené Brown, 2012
마음가면, 브레네 브라운 지음, 안진이 옮김, 더 퀘스트, 2016
또 한권의 TED 서적이 번역되었다. 바로 브레네 브라운의 "Daring greatly"다. 주제는 바로 '취약성'이다. 취약성이라고 한글로 옮겨놓으니 어색한감이 없지 않은데, Vulnerability 라고 영어로 옮겨적어봐도 역시 뜻하는 바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딱히 떠오르는 것이라곤 컴퓨터시스템의 취약점밖에 없는데, 브레네 브라운이 이야기하는 취약점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서의 취약점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본문에서도 강조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취약점Vulnerability이 인간의 나약함weakness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여기서의 취약점은 상처입거나 실패할 수 있는 가능성, 불확실함, 위험, 감정의 노출을 의미하는 것이고, 나약함은 그러한 상처나 실패를 견뎌낼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의 이러한 취약점을 연구하면서 취약점을 인정하고 포용하는것이 결국 온 마음을 다해 삶을 살아가는wholehearted 방법임을 밝혀냈다. 흔히 생각하듯 불확실성은 피하고, 약점은 감추고, 실패할 가능성이 보이면 시도하지 않는것이 아니라 그러한 취약성을 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말이지만, 본문에서 저자는 자세하게 그 내용을 풀어간다.

 최근에 의도치 않게 집중이 되지 않아 페이지 하나를 넘기기 힘든 상황에서 나름 위로가 된책이다. 읽는데 힘이들어 오래 버벅대며 읽긴 했지만, 책의 문제라기 보다는 독자의 상태로 인한 문제였다. 책 자체는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

 책을 한번 다 읽고 난 뒤, 다시 읽는 과정에서 책 첫머리 프롤로그에 소개되어있는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velt의 글 <공화국의 시민Citizenship in a Republic>중의 한 대목이 저자의 이야기대로 과연 정확하게 취약성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원문을 찾아봤다. 인물에 대한 평은 논외로 하고, 번역된 문장을 읽을때 만큼은 이해가 되거나 와닿지 않지만, 그래도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 생각된다. 
It is not the critic who counts; not the man who points out how the strong man stumbles, or where the doer of deeds could have done them better. The credit belongs to the man who is actually in the arena, whose face is marred by dust and sweat and blood; who strives valiantly; who errs, who comes short again and again, because there is no effort without error and shortcoming; but who does actually strive to do the deeds; who knows great enthusiasms, the great devotions; who spends himself in a worthy cause; who at the best knows in the end the triumph of high achievement, and who at the worst, if he fails, at least fails while daring greatly, so that his place shall never be with those cold and timid souls who neither know victory nor defeat.
Theodore Roosvelt

책 읽기

책속 문장 및 생각

  • 모름지기 노력을 하면 실수를 하고 한계를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 취약성은 나약함과 다르다. 우리가 날마다 경험하는 불확실성과 위험과 감정 노출은 선택 가능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단 하나, 참여하느냐 아니냐다.
  • 취약성을 끌어안을 때 우리는 마음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위험을 감수하고 불확실성을 감내하며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일을 나약한 행동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 안타깝지만 공짜로 취약성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세상에 없다. 우리는 일상적인 경험 속에 촘촘히 박혀 있는 불확실성, 위험, 감정 노출을 선택적으로 피해갈 수가 없다. 삶 자체가 취약한 것이다. … 살아 있다는 것은 취약성이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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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어볼 만한 책

  • 마음챙김명상 → 헤드스페이스, 앤디 퍼디컴 지음, 윤상운 옮김, 불광출판사
  • 헌신을 강조하는 조직문화, 조직원의 관리(수치심), 조직내의 창의성 → 1등의 습관,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 알프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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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그토록 싫어했던 TED강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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