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불변의 법칙(Fit fo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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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하비 다이아몬드(Harvey Diamond) 지음, 김민숙 옮김, 사이몬북스 |
식습관 관련된 책들을 보다가 참고문헌으로 알게 된 책이다. 원제는 Fit for life로 번역하면서 제목을 잘 망가뜨린 예가 아닐까 싶다. 식습관 관련 책을 단순 다이어트 책으로 바꾸어 버렸다. 번역서는 2007년 초판이 발행되었으나, 원서는 1985년 책이다. 어떻게보면 20년 넘은 책을 무슨생각으로 번역했는가 하는 의문도 드는 수상쩍은 책이긴 한데, 무엇 하나만 먹으라던지 먹지말라는 '일반적인 다이어트' 책이 아니어서 관심을 끌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는 개정증보판이 나온것으로 보이는데, 목차만 봐서는 그다지 추가된 내용은 없어보인다. 아마존에서의 검색 결과로는 2010년, 2011년 정도까지 개정판을 낸 듯 하고, 평점들을 보면 꽤나 긍정적인 평가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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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불변의 법칙(개정증보판), 하비 다이아몬드(Harvey Diamond) 지음, 강신원 옮김, 이의철 감수, 사이몬북스 |
주요 내용 요약
전체적으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수분이 많은 과일, 야채를 주로 섭취하고 농축식품을 이것저것 섞어먹지 말아라'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하다. 과일, 야채를 제외한 식품들이 농축식품이며 이러한 것들을 한번에 여럿을 섞어서 스테이크와 매쉬드포테이토, 빵과 고기, 밥과 생선 같은 조합으로 함께 먹지 말라는 것이다.인간이 먹는 음식들은 각각 소화되는 속도가 다르며, 과일이 제일 빠르고 농축음식은 속도가 느리며 이것들이 고기+빵과 같은 조합으로 섞이면 그 속도가 더 느려진다. 속도가 느려지는 이유는 다수의 농축식품을 한번에 정상적으로 소화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고, 그것은 내장기관의 부담이된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고기를 먹지말라거나 빵이나 밥을 먹지말라는 것이 아니라 스테이크, 빵, 생선 등을 원하면 먹되 채소(농축식품과 섞여도 상관이 없다)와 함께 먹으면 된다.
그리고 '이것저것 다 먹어도 된다'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되도록이면 신경써야 할 내용에 대한 경고도 함께 포함되어 있는데 바로 단백질과 우유에 대한 내용이다. 무려 30여년 전에 당당하게 이런 주장을 했다는것이 조금은 존경스러운 부분인데, 사람들이 '좋은 단백질'을 먹어야 하는것에 대해 목매지만 사실은 그정도로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는것과 우유는 정치적인 식품이며 송아지를 위한 것이지 사람의 식품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이 내용들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나 '우유의 역습', '위험한 식탁'을 함께 엮어 읽어보아도 좋을만한 내용들이다.
다이어트나 식습관에 대해서는 무엇이 옳다라고 쉽게 말할 수 없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자신만의 옳음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 읽어볼만한 책인것은 맞는듯 하다. 저자의 여러 주장을 읽어보고 그중에서 신뢰가 가는 내용들과 다른 저자들의 내용을 교차확인해가며 자신의 기준을 세우는데 사용할만한 좋은 재료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책속 문장
-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참담한 과정이 끝나고 나면 무엇을 먹을 것인지를 보통 생각한다. 음식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데 어떻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까? 자신을 배고프게 만드는 것은 해답이 아니다. 이것은 나중에 폭식을 조장하며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 배고픔과 폭식은 악순환이 되는데 이것은 다이어트가 가지는 많은 문제의 하나에 불과하다. 또 하나는 다이어트는 일시적이다. 따라서 그 결과도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 당신은 영구적으로 날씬해지고 싶은가, 일시적으로 날씬해지고 싶은가? 임시조치는 임시 결과를 낳는다.
- 인체의 체중조절장치는 태어나면서 갖춰진 것이다. (중략) 비결은 그것을 방치하기 보다는 촉진시키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 "환자에게 약물보다 훨씬 더 강력한 효과를 지니는 것들이 있다. 그중의 하나가 음식이다"
- 인간을 포함한 모든 포유류는 70%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 수분함유량이 높은 음식은 지구상에서 자라는 음식을 말한다. 자연적으로 수분함유량이 아주 높은 두 가지 음식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직 두 가지 밖에 없다. 그것은 과일과 야채이다. 당신이 먹는 그 밖의 모든 것은 농축된 음식이다. 농축되었다는 말은 가공처리나 요리를 통해 물이 제거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략) 과일과 야채가 식사의 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이것저것 섞어 먹으면 음식이 오랫동안 위에 머무르는 동안 몸은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모한다.
- 일을 어렵게 만드는 유일한 것은 사람들이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잘못된 신념이다. 잘못된 신념은 진보에 대한 가장 큰 장애물이다. 어떤 것에 대한 믿음이 아주 강하면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증거나 물증이 아무리 많아도 그 믿음을 단념시키기 힘들게 된다.
- 전통이라는 것은 그것이 얼마나 오류가 있든 상관없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 사자는 얼룩말을 먹을 때 구운 감자를 같이 먹지 않는다. (중략) 자연 속의 동물들은 음식을 아무거나 섞어 먹지 않는다.
- 우리는 우리 몸의 소화에 한계가 있음을 주시해야 한다.
- 과일의 올바른 섭취란 무엇인가? 매우 단순하다. 과일은 위에서 오랫동안 머물지 않는다. 따라서 올바른 섭취란 과일을 다른 어떤 것과 동시에 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한 식사 후에 먹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과일을 먹을 때는 빈속에 먹는 것이 필수적이다.
- 모든 과일은 신선하고 요리되지 않은 채로 섭취되어야 한다. (중략) 과일주스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신선해야 한다. 농축되어 만들어진 오렌지 주스는 저온살균처리 되면서 마시기도 전에 순수한 산성이 된다. (중략) 통채로 먹는 것이 부서진 것을 먹는 것보다 항상 더 바람직하다.
- Breakfast는 실제로 Break와 Fast라는 단어를 왜곡시킨 것이다. 원래 Breakfast라는 단어는 단식을 깨기위해 사용된 식사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여기서 단식이란 하룻밤의 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1주일, 2주일, 장기간 동안 음식을 자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독소제거를 위해 오랫동안 단식한 후 첫 번째 먹는 음식, 이것이 본래의 뜻이다. 상업주의자들이 이것을 왜곡시킨 것이다. 다이어트에 절대 필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적어도 오전 12시까지 신선한 과일과 과일주스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
- 현대인들은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까봐 두려워한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충분히 섭취하느냐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느냐이다. 체내에 단백질이 너무 많으면 부족할 때보다 더 위험하다.
- 중요한 것은 우리가 믿어왔던 것만큼이나 우리는 단백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단백질을 먹는다고 체내에서 단백질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 바로 읽었다 단백질은 음식 내의 아미노산으로부터 만들어진다. (중략) 인체는 단백질을 본래의 상태 그대로 이용하거나 흡수할 수 없다. 단백질은 먼저 소화된 후 그 성분인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야 한다. (중략) 모든 영양분은 식물에게서 왔다. 동물은 단백질원인 8개의 필수 아미노산을 유용할 수는 있지만 스스로 형성하거나 만들어낼 힘은 없다. 식물은 공기, 토양, 물로부터 아미노산을 합성할 수 있지만 사람을 포함한 동물은 식물을 먹어서 합성하거나, 식물을 먹은 동물을 잡아먹어서 합성한다. 동물과 사람이 식물로부터 얻지 못하는 필수아미노산은 없다. (중략) 사실은 억지로 노력하지 않는 한 우리는 단백질 결핍에 걸릴 수가 없다.
- 우리 몸이 밖으로부터 얻어야 하는 아미노산은 8종류이다. 이 8종류의 대부분은 일반적인 과일과 야채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중략) 식물에 있는 아미노산이 육류에 있는 아미노산 보다 훨씬 몸에 좋다는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나는 지금 모든 사람들을 채식주의자로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다. (중략) 나는 식사를 할 때 과일과 풀을 대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것을 오래 전에 터득했다. 하지만 그것에 흥미 없는 사람에게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여전히 고기를 먹으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 고기를 제외하고 유제품만큼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더 빨리 파괴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중략) 단백질과 함께 유제품의 소비가 심장질환, 암, 관절염, 편두통, 알레르기, 중이염, 감기, 건초열, 천식, 기관지염과 수많은 다른 문제들과 관련되어 있다는 자료는 수도 없이 많다. (중략) 절대로 확신할 수 있는 것이 한 가지 있다. 우유가 미국에서 가장 정치적인 식품이라는 것이다.
- 암소의 젖은 한 가지 목적, 단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의도되었고 만들어졌는데 그것은 그 소의 새끼들을 위한 것이다. 어떤 동물도 일단 젖을 떼고 나면 어미의 젖을 마시려고 하지 않는다. (중략) 삶의 초기 단계에서 어미의 젖을 먹는 것이 모든 포유류 동물의 한결같은 습성이다. (중략) 달리 말해서 지구상에서 다른 동물의 젖을 먹이는 동물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인간이다.
- 우유의 화학적 구성은 모유의 화학적 구성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함께 읽어볼만한 책
- 우유의 역습(Lait, Mensonges et Propagande), 티에리 수카르 지음, 김성희 옮김, 알마
- 무엇을 먹을 것인가(The China Study), 콜린 캠벨, 토마스 캠벨 지음, 유자화 옮김, 이의철 감수, 열린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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