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30일 월요일

Vietnam, Hanoi - Halong Bay Cruise #1

베트남 하노이 여행

하롱베이 크루즈 #1 - 크루즈를 타기까지


하롱베이에서의 크루즈, 사진출처 Pelican Cruise(www.pelicanhalongcruise.com)

베트남 하노이에서 크루즈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픽업 차를 타고 약 4시간을 달리면 하롱베이에 닿을 수 있다. 차편이야 여행사에서 제공하고 이용객은 몸만 따라가면 되지만, 하롱베이까지 가야하는 거리가 상당해서 8시간 이라는 왕복 소모시간만으로도 이용하는데 부담이 되는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크루즈가 점심에는 출항해야 하므로 이동시간 4시간, 휴게소 30여분, 팀별 호텔 픽업 및 이동 시간을 고려해서 아침 픽업이 상당히 일찍 시작된다. 차 한대에 보통 7~8명을 태워가는듯 하며, 시내에 이리저리 흩어진 팀을 취합하여 가기때문에 픽업 순서나 조합이 어떻게 될 지는 미지수.


 덕분에 차에 먼저 타게되는 팀의 경우 아침식사 시간에 상당한 압박을 받게되는데, 호텔에서 조식이 제공된다면 간단하게 때우고 차에 타는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4시간을 얄짤없이 차에 앉아있어야 하므로 군것질거리는 챙겨감이 편하겠다. 물론 중간에 휴게소에 잠시 쉬긴 하지만,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를 생각하진 말자. 그림, 식기, 보석, 의류, 스낵 등 기념품들이 가득한 휴게소에서 30분 정도 구경을 하게되지만 솔직히 살만한 것은 별로 없다. (괜한 의무감에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었다.) 베트남에 이런저런 공장이 많아서 그런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수많은 외국제품들이 기념품점의 매대에 올라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것이다. (프링글스 라던가..)
 이뇨작용에 대한 겁이 없다면, 그리고 꼭 뭐를 하나 먹어보고 싶다면 이런저런 이상한 과자말고 휴게소 내 카페(라고하긴 뭐하고 커피매대)에서 파는 베트남식 커피를 먹어보자. 하노이 유명 카페들의 맛과는 다르겠지만, 싼 가격에 나쁘지 않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우리나라 일부 휴게소의 악독한 가격을 생각하지말자. 싼 거는 정말 싸다. 먼 이국에가서 하겐다즈나 프링글스같은 공장에서 찍혀나온 제품을 사먹는 것 보다는, 싼 가격에 만족스러운 맛의 커피를 마셔보는걸 추천한다.

휴게소의 의외의 한류 '위에임'
에펠탑의 '에펠'이 디자인한 홍강의 롱비엔(Long Bien) 철교를 보며 하노이를 떠나 4시간을 달리다보면 다양한 풍광과 사람들을 지나치게된다.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로 역주행하는 사람이나, 오토바이에 일가족이 타고있는 모습, 시내에서 역주행따위는 우습다는듯 엉켜서 부드럽게 주행하는 차와 오토바이들, 유럽풍의 건물들, 어느새 나타나는 논지대 그리고 하늘이 허락한다면 스콜을 만나기도 한다. 해가 쨍쨍하다 한바탕 쏟아지고는 어느새 또 맑게 갠다.
 사실 한시간쯤 달렸을까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이번 여행은 망했구나'라고 모든것을 내려놓고 몇초간이나마 체념하고 있었다. 하지만 해는 뜬 상태로 비는 차지붕을 때리며 계속 달리고 있었고, 진흙탕이 된 길을 몇분 달리다보니 또 거짓말같이 비가 그쳤다. 여행내내 정말 미친듯 비가 왔던 한번을 빼고는 의외로 비를 맞을일은 없었는데, 기상상황에 따라 일정이 어떻게 변경될진 확실하지 않으니 궁금한건 문의를 먼저 하고 가자. 만약 계속 달리고 있는데 비도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린다면 행운을 빈다.

쏟아지다가도

금방 개기도 한다

4시간을 달리고 달려 잠도 이제 오지 않는 수준에 다다를때 쯔음 하롱베이에 닿으면 배와 건물로 가득한 진풍경을 접할 수 있다. 여기저기 새로운 호텔들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고, 주변으로는 음식점, 주점, 놀이기구들이 즐비하다. 부두를 따라서는 작은 통통배 수준에서부터 대형 크루즈까지 일렬로 수십(백?)대가 늘어서있다. 크루즈 여행사마다 규모와 시설의 차이가 있고, 배의 외관도 차이가 있으므로 찾아보면서 함께 하고자하는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걸 고르는것도 재밌을 것이다. 부두 옆의 크루스 여행사 사무실에서 하나 둘 모이는 팀들을 기다리다보면, 지루해질때 쯔음 승선이 시작되고 배에 올라서 선원들의 인사와 소갯말로 시작한 24시간(또는 선택한 일정에 따라)의 크루즈가 시작된다.

크루즈 여행사마다 오피스가 부두를 따라 늘어서있다

Pelican Cruise에서 탔던 QN6500(우측), 객실은 1,2층에 있고, 3층은 SunDeck이다. 2층 절반은 식당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