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4일 토요일

무엇을 먹을 것인가(The China Study)

무엇을 먹을 것인가(The China Study)

기꺼이 돈을 내고 사먹는 것들이 어떻게 우리를 파괴하는가


무엇을 먹을 것인가(The China Study), 콜린 캠벨(T. Colin Campbell), 토마스 캠벨(Thomas M. Campbell) 지음, 유자화 옮김, 이의철 감수, 열린과학

전체 463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다. 뒤에 찾아보기나 참고문헌 등으로 분량을 채웠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457페이지 까지 내용이 이어지고 그 뒤로 찾아보기가 있다. 무려 18장으로 구성되어있다.

내용으로는 미국 코넬대학의 명예교수인 콜린 캠벨 교수가 그가 연구해왔던 다양한 주제들과, 우연찮게 중국의 협조로 연구할수 있었던 중국본토의 식생활과 암의 발병관계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로부터 얻은 결과들, 그리고 학계에서 마주친 기업과 학자의 공생관계들과 같이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정리해 두었다. 그 내용으로는 이미 이전의 몇몇 포스트에서 작성했듯 단백질과 암의 상관관계, 식품첨가물의 유해성, 식습관 변화와 풍요병의 관계, 유전자와 암발병의 관계, 우유와 암/자가면역질환, 육식/채식, 돈에 협조하는 과학자 등등 그 주제들 하나하나가 충격적인 내용들이 아닐 수 없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18장 모두 고유한 내용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간단히 몇줄로 요약할 수는 없을것 같다. 각각의 주제별로 포스팅을 따로 한다면 모를까.. 다만, 저자가 서문에서 잘못알고 있는 사실들에 대해 몇가지 적은것들이 책의 내용을 잘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것들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 우리가 먹는 음식에 들어 있는 합성 화학물질과 환경이 문제가 되지만 그것이 암의 주요 원인은 아니다.
  • 10가지 주요 사망원인 중에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가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 유전자 연구로 질병 치료에 대한 새로운 약품을 개발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현재 이용하고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을 소홀하게 만든다.
  • 탄수화물, 지방, 콜레스테롤, 오메가 3 지방 같은 한 가지 영양소를 잘 섭취한다고 건강이 보장되지 않는다.
  • 비타민과 영양 보충제는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을 지켜주지 못한다.
  • 죽음에 이르는 질병들에 대해 약품과 수술이 사람들을 지켜주지 못한다.
  • 의사는 최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당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알고 있지 못하다.

그리고 저자가 이어서 말하는, 다양한 서적, 논문, 학술지의 결과들로부터 알 수 있는 사실들은 아래와 같다.

  • 식단을 바꾸면 당뇨 환자가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 식이요법만 해도 심장질환을 고칠 수 있다.
  • 유방암은 여성호르몬 수치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우리가 먹는 음식에 의해 결정된다.
  • 유제품 섭취는 전립선암의 위험을 높여준다.
  •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항산화제는 노인의 치매를 예방해준다.
  • 신장결석은 건강한 식사로 예방할 수 있다.
  • 어린이가 걸릴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제1형 당뇨병은 유아기의 식생활 습관과 연관되어 있다.

나의 식습관을 바꾸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으로, 표지 겉면에 써 있는 '이 책을 읽는 것은 당신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다 - 딘 오니시(클린턴 대통령 주치의)'라는 어쩌면 뻔해보이는 광고문구가 이 책에 대한 나의 감상평이기도 하다. 너무 광범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명을 해 주기 때문에 여타 "연구결과가 이렇다"하는 책들보다는 믿음이 더 가는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위에서도 말했듯 1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상당히 다양한 정보들을 상세하게 다루므로, 이 책을 중심으로 다른책들을 엮어 읽기에 좋다. 함께 일어볼만한 책 목록에 있는 책들 이외에도 본문에서 언급되는 다양한 참고서적이 있으므로 기회가 된다면 번역서를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것이다.


책속 문장

  • 단백질을 합성하는데 속도는 느리지만 안정적인 '질 낮은' 식물성 단백질이 가장 건강한 형태의 단백질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연구들이 수두룩하다. 느리지만 꾸준한 것이 경주에 이기는 법이다.
  • 사람들은 단백질의 질에 대한 기본 개념을 모르고 있으며, 잘못된 인식으로 인한 영향력은 지금도 여전하다.
  • 어떤 화학물질이 실험동물의 100퍼센트에서 암을 유발하고, 노출되지 않은 동물들에서는 암이 0퍼센트 발생했다면 어떨까? 게다가, 이 화학물질이 NSAR 실험처럼 천문학적으로 높은 수준의 노출이 아닌, 일상적인 섭취 수준에서도 작용을 한다면? 이런 화학물질을 발견하는 일은 암 연구의 성배를 발견하는 것과 비슷하며, 그 결과가 가져오는 여파는 엄청날 것이다. 이런 화학물질은 아질산염보다 위험하고, 고도의 발암물질이라고 알려진 아플라톡신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이 내가 필리핀에 있을 때 인도의 연구 논문에서 본 바로 그것이다. 이 화학물질은 바로 단백질이다. 그것도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범위 내의 노출수준의 단백질!
  • 우리는 실험에서 우유 단백질의 87퍼센트를 이루는 카제인을 사용했다. 그러면 식물성 단백질도 우유 단백질과 같은 암 촉진 효과를 낼까? 그 대답은 놀랍게도 '아니오'였다. 식물성 단백질은 많은 양을 투여했어도 암의 성장을 촉진하지 않았다. 밀 단백질인 글루텐은 20퍼센트 수준으로 먹였을 때도, 카제인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다.
  • 가능하면 가공하지 않은 그대로의 과일과 채소, 그리고 곡류를 많이 먹어라.
  • 우리 몸은 자연에 있는 그대로의 무가공 식품에서 최대한의 장점을 끌어내기 위해 무한히 복잡한 반응을 일으키도록 진화했다. 하나의 특정 영양소나 화학물질이 건강에 좋다고 외치는 것은 잘못된 정보이며, 이런 식의 사고는 지극히 단순하다.
  • 영양은 수많은 화학물질에 대해 무한히 복잡한 생화학적 시스템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보충제로 섭취하는 단일 영양소들이 자연 식품을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 이런 영양소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하지만 보충제가 아니라 식품으로 섭취해야 효과가 있다. 영양소 하나를 분리하여 자연 식품에서 얻는 것과 똑같은 장점을 얻고자 하는 것은 영양소가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모르는 무지에서 나온 소치다.
  • 대중이 믿는 것과는 달리 과학계가 언제나 진리 탐구를 하는 곳은 아니었다. 공공의 선보다 돈, 권력, 이기심,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위해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영양 정보에 관해서라면 낙농산업이 그 어떤 산업보다 어린이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낙농산업은 제품에 대한 수요 증대를 위한 일차적인 도구로 공립교육 시스템을 이용했다.
  • 우리가 앓고 있는 만성 질환은 나쁜 음식을 먹어서 우리 몸을 공격한 결과다. 어떠한 화학적 요법도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에 미치지 못한다. 또한 약품 형태의 화학물질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 의사가 우리 이웃이나 동료보다 음식과 건강의 관계를 잘 알고 있다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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