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신은 뇌(Spark your b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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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이티(Ratey John. J), 에릭 헤이거먼(Hagerman Eric) 지음, 이상헌 옮김, 북섬출판사 |
우연한 계기로 건강과 식습관에 관한 책들을 이것저것 읽다보니 함께 읽게 된 책 '운동화 신은 뇌(Spark your brain)'이다. 2008년도 책이니 조금은 오래됐다고 할 수 있을만하다. 하버드 의대 임상정신과 교수인 존 레이티 교수가 관찰/발견한 운동과 뇌의 연관성에 대해 다룬다.
책은 10개의 장으로 나뉘어있어 복잡할 듯 하지만, 전체를 꿰뚫는 주제는 아주 간단하다. '운동은 뇌를 건강하게 만든다'
운동이 각종 질병의 증세 완화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가, 신체능력/정신을 얼마나 향상시키는가 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며 다양한 실험과 관찰결과를 제시하는데 꽤나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다. 증세완화/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본문에서 밝히는 대상 질병들을 몇가지 꼽자면 ADHD, ADD, 불안장애, 우울증, 마약중독, 산후우울증, 치매 등이 있다. 질병의 치료 외에도 성적, 폐경, 임신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운동이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으로 좋다고 하는데, 그 방법도 너무 간단하다. 자신의 최대 심박수의 60~90% 수준을 유지하는 유산소 운동이 답이다. (자세하게는 60~65% 수준의 운동, 70~75% 수준의 운동, 75~90%수준의 운동 등 세세하게 나눠 설명하지만.. 대략적으로 말해서)
Microbiome(장내미생물총)등을 다루는 책들에서 주로 이야기하는 뇌가 단순히 일방향의 명령만 내리는것이 아니라 두뇌와 연결되어 쌍방향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나, 심장과 뇌가 연결되어 있다는 등의 뇌와 장기의 상호 작용에 관한 내용이 나오니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만하겠다.
주요 내용 요약
- 미국 모 학교에서는 0교시 체육수업을 '자신의 최대심박의 80~90%를 유지하는 운동'이라는 기준으로 실시해 개인의 운동능력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한다. 그리고 그 수업 후에 진행되는 교과의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최대심박수에 근접하게 실행하는 운동은 뇌의 회로를 보수하거나 새로 구성할 수 있는 요소들을 만들어내 뇌의 구조를 바꿀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다(뇌의 가소성 Plastic). 이렇게 생성된 요소들은 이후 정신적인 자극(기술의 연습, 지식의 습득, 어려운 동작의 수행)을 통해 새로운 뇌의 회로들을 구성하는데 사용되고, 정신적 자극이 후행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어진다.
- 스트레스는 뇌의 회로를 부식시켜 정보의 전달을 막는다. 이러한 붕괴가 계속되면 우울증, 집중력하락, 수면장애, 치매 등의 병의 형태로 나타난다. 운동은 스트레스로 인한 뇌의 부식을 막고 재생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 우울증, 중독, 주의산만 등은 뇌의 부식(신경 회로의 퇴화)이라는 공통점을 가지며, 운동은 부식을 막고 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어 이러한 질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 운동 강도별로(최대심박수의 60~90%) 다양한 효과가 있으며, 물론 계속적으로 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해보면 긍정적이며 마법같은 효과가 있다.
책속 문장
- 유쾌한 기분이 드는 진정한 이유는 운동을 해서 혈액을 뇌에 공급해주면 뇌가 최적의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운동이 단순히 신체에 이롭다는 사실보다 훨씬 중요하고 흥미진진하다. 근육이 발달하고 심장과 폐의 기능이 개선되는 것은 부산물에 불과하다. (중략) 운동을 하는 진정한 목적은 뇌의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 가만히 앉아 있는 현대인의 생활방식은 본성에 위배되며 개개인의 생존, 더 나아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 (중략) 우리는 말 그대로 스스로를 죽이고 있는 셈이다.
- 운동부족이 우리의 뇌를 죽음으로 이끈다는 점이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실제로 뇌가 오그라든다.
- 성장하느냐 소멸하느냐는 활동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 신체는 운동을 하도록 설계되었고, 신체가 운동을 하면 결과적으로 뇌도 운동을 하게 된다.
- 운동이 끝난 직후에는 혈액의 흐름이 정상으로 돌아오며, 그 순간이야말로 날카로운 사고와 복잡한 분석을 요구하는 일을 처리할 최적의 시점이다.
- 해결책은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방식에 있다.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에 따라 스트레스가 감정과 뇌에 끼치는 영향은 달라진다. (중략) 우리는 분명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 또 스스로 주변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야말로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다.
- 정신이 신체에 영향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체 또한 정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 따라서 신체 활동은 스트레스의 부정적인 영향을 방지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스트레스를 느낄 때 운동을 하는 것은 수백만년 동안 진화해온 인간의 스트레스 대응 방법이다.
-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거나 고립된 생활을 하면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외로움은 생존을 위협한다.
- 노화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노화에 따라 심신이 붕괴되는 것은 피할 수가 있다.
- 운동은 스트레스 한계점이 낮아지는 현상을 늦추기 때문에 노화에 역행하는 얼마 안 되는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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