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3일 월요일

스트레스의 힘(The Upside of Stress)

스트레스의 힘(The Upside of Stress)


스트레스의 힘(The Upside of Stress), 켈리 맥고니걸(Kelly McGonigal) 지음, 신예경 옮김, 21세기북스

성공의 새로운 심리학(MINDSET:The New Psychology of Success)에서는 자기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마음가짐(Mindset)이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를 다뤘었다. 그럼, 나 스스로에 대해서는 성장 마인드세트를 가지고 바라볼 수 있다 하여도, 외부에서 타인이나 환경에 의해 나와는 별개로 발생되는 스트레스들은 어떨까? 동일하게 만병의 근원이라고 알려진 스트레스에 대해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관점역시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TED에서 인기있는 강의중에 하나인 '스트레스와 친구되기'를 강의한 켈리 맥고니걸은 그렇다 라고 얘기한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의해, 그것이 우리에게 나쁜 영향을 주거나, 긍정적인 에너지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스트레스는 위험한 것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라는 상식이 오히려 우리에게 더 해롭게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스트레스를 인간이 피해야만하는 독과 같이 인식해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 자체에 대해 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나쁘다'라는 작은 아이디어가 머릿속에 심어져, 우리 마음이 정상적으로 그것을 에너지로 삼아 이겨낼 수 없게 만든다고 말한다.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저자의 주장을 간략하게 적어보자면, 스트레스는 독이 아니라 우리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인생의 약이며, 그것은 에너지로 작용하여 우리를 성장하게 하며, 우리의 인생을 가치와 의미가 있게 만든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라는 외부의 자극을 어떠한 시각(관점, 태도)로 보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스트레스에 대한 마인드세트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스트레스를 인식하는 필터를 어떤것으로 놓을것이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적어놓고보니 고착/성장 마인드세트나 명상의 컨셉과도 유사하게 보인다. 알아차림 명상에서 불안, 걱정들을 떼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며 집착해야 할 것으로 보느냐, 왔다 가는 한때의 감정으로 인식하느냐와 같이 그것을 어떤 시각으로 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결국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여있거나 짜증나는 사람이 있다면, 일독하기를 권한다. 물론,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의 차이 이상으로, 읽어서 아는 것과 이해하고 느끼는 것의 차이는 크겠지만, 자신을 조금 더 자유롭게 하는 먼 여정의 첫 걸음으로는 괜찮은 책이라 생각된다. 분량도 적당하고 읽기 어려운 부분도 없어,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다.


책속 문장


  • 8년 뒤 당시의 연구원들은 3만 명의 참가자들 가운데 사망자를 알아내기 위해 공식 기록을 샅샅이 뒤졌다. 나쁜 소식부터 전하자면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43퍼센트 증가했다. 그런데 내 주의를 사로잡은 결과는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롭다고 '믿었던' 사람들만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는 사실이었다.
     비록 높은 스트레스 수치를 기록했지만, 스트레스가 해롭다고 '믿지 않은' 사람들은 사망 확률이 증가하지 않았다.
  •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해롭다"는 믿음은 사망 원인 15위를 차지했고, 피부암과 HIV/AIDS 및 살인보다도 더 많은 사람을 죽였다.
  • 우리가 대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대상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 사고방식이란 마음가짐과 행동방식 그리고 감정에 선입견을 심어주는 믿음이다. 우리가 무엇을 보든 그 대상을 걸러서 통과시키는 필터 같은 것이다. (중략) 사고방식으로 자리 잡게 되는 믿음은 개인의 선호도나 학습된 사실 또는 지적인 견해를 훨씬 초월한다.
  • 스트레스 과학은 매우 복잡하며 일부 스트레스 경험이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셀리에의 실험쥐가 아니다. 실험실 쥐들이 노출된 스트레스는 최악의 종류다. 예측과 통제가 불가능하고 어떤 의미도 없는 것들이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우리의 삶에서 겪는 스트레스는 이 설명에 거의 들어맞지 않는다. 대단히 고통스러운 상황에서조차 인간은 희망을 찾고 선택을 내리며 의미를 만들어낼 줄 아는 능력을 타고났다. 바로 그런 이유로 스트레스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가장 보편적인 효과에는 힘과 성장 그리고 회복력이 포함된다.


함께 엮어 읽어볼만한 책


  • '마인드세트' → 성공의 새로운 심리학, 캐롤 드웩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 북스
  • '알아차림, 명상' → 헤드스페이스, 앤디 퍼디컴 지음, 윤상운 옮김, 불광출판사
  •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청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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