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Sanity Check은 내가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내 생각과 상태를 기록했던 짧은 메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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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정서운 옮김, 민음사 |
내가 얻은 궁극의 지혜는 바로 이것, 자유와 생명은 날마다 싸워 얻어낸 자만이 그것을 누릴 자격도 있다는 것이다.
루즈벨트가 말한 "경기장 안의 검투사" 이야기도 여기에 맥이 닿을 것 이다. 투쟁의 결과로 승리를 움켜쥐든, 패배해 완전히 부서져 내리든 투쟁하는 그 사람이 중요하다. 투쟁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투쟁에 대한 타인의 평가나 시선은 아무 의미가 없다.
결국, 상황을 관망만 하거나 소극적으로 끌려가기만 하면 어떤 것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 자신의 자유도 쟁취할 수 없다.
나는 사람에게서 도망쳐 있으면서,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공허한 삶을 평화라고 착각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자유를 보류한채 나의 현실을 외면하는 시간일 뿐이다.
언쟁하고 토론하고 갈등을 겪는 것이 결국엔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줄 길이었을 것이다.
세상에 절대적인 선이나 절대악은 없을 테지만, 나 스스로의 판단 기준은 있어야한다. 내 삶에서 나는 어떤 가치에 방점을 둘 것인지, 그 가치를 뒷받침 하는 내 선택들을 어떻게 쌓아갈 것 인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르는 결과를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실에서 도망쳐 관망만 하는 인생은 어떤것도 만들어내지도, 기록하지도, 남기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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