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절코스로 시작하는 전체 구간의 첫 느낌은 '어렵다'.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에서 연습하던 원형구간과 라바콘구간은 슬쩍슬쩍 움직이기만 해도 여유롭게 통과할 수 있었으나 진입하자마자 핸들을 틀어야하는 굴절구간은 처음에는 상당히 압박으로 다가온다. 물론 진행하면서 스무스하게 굴절구간을 돌아 나갈때는 이거다 하는 쾌감이 오기도 하지만, 그 느낌보다는 앞 혹은 뒷바퀴가 코스를 넘어 이탈하는 느낌이 더 잦게 느껴진다.
4가지 구간은 상대적이긴 하지만 라바콘 구간이 가장 여유롭게 진행가능하고 굽은길 코스까지는 마음이 편하다. 의외로 협로 구간에서 '똑바로'가야한다는 생각때문에 핸들이 벌벌 떨리며 지그재그 춤을 추는 심리적 압박이 생기고, 가장 난코스로는 굴절 코스다. 가장 처음에 있기도 하며, 코스이탈을 하면 장내방송으로 시작과 함께 '탈락입니다'하는 기계음이 울려퍼지기 때문에 꽤나 어려움을 느끼는 구간이다. 허나, 두번의 굴절을 아무런 기계음 없이 통과하게 되면 자신감이 붙는 효과가 있기도 하다.
주행 코스 외에 환경적인 면을 보자면.. 보통 운전연습학원이 넓은 공간에 위치하다보니 학원차원에서 주변에 꽃과 나무를 심어놓은 경우가 많은데, 봄철에는 꽃씨가 바람에 날려 재수가 없는 경우 어마어마한 양의 꽃씨가 시야를 덮쳐오는 경우가 있다. 꾹 참고 타야지 손사래를 치거나 피하려고 움찔대다가 자칫 바이크를 넘어뜨려 보험처리 하게 될 수 있다. 그리고 2종소형의 특성상 연습공간이 학원의 외곽이나 변두리(?)쪽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은듯 하여 관리가 안되는지, 주행에 이상없다 생각하는건지 노면이 울퉁불퉁하게 패여있는 경우가 많으니.. 최대한 환경에 적응하자. 울퉁불퉁한 노면에서의 당황스러움과 초심자의 압박감이 만났을때는 이걸 어떻게 하라는거지 하는 막막함이 느껴진다. 이러나 저러나 많이 달려보는것 외엔 없을듯싶다. 턱이 있으면 타고 넘어보고, 푹 꺼진 땅은 밟아보기도 하면서 흔들림에 익숙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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