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7일 금요일

아주 작은 반복의 힘(One Small Step Can Change Your Life)

아주 작은일을 꾸준히 실행하라

아주 작은 반복의 힘, 로버트 마우어(Robert Maurer) 지음, 장원철 옮김, 스몰빅라이프

 어떻게 하면 어떤 일에 습관을 들이고, 그것을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까? 새해에 결심한 일을 아직도 이어나가고 있는가? 결심은 얼마나 지속되었나?

 한 해가 지나가고 새 해를 맞이하는 시기에 다들 새로운 신년계획들을 하나씩은 세우기 마련이다. 살빼기, 금연, 금주, 돈 모으기, 영어공부.. 그러나 하루이틀이 지나고 한 두달이 지나보면 어느새 작년과 비슷하게도 진행되는건 없다. 작년보다 조금 더 힘에 부치는 몸 외에는 바뀐건 그다지 없다. 그러다 연말이 다가오면 연초에 실패했던 계획들 때문에 또다시 마음을 다잡고 도전을 계획하는 반복이 시작된다.

 매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고 실패하는 반복되는 결심에 대해, 저자는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을 제시한다. 핵심은 '아주 작은 것을 하라'는 것.

 보통 새해초에는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 마련이다. 체중 10kg 감량, 영어점수 XXX점 향상, 자격증 획득, 여행비용 XXXX만원 모으기 등등. 그리고 하고싶은 일을 적다보면 줄줄이 늘어난다. 기분좋은 상상은 나를 자극해 계획이 아니라 하고싶은 일을 적게 만든다. 해야할 일은 많고, 다 실행할 순 없다. 결국 처음으로 돌아가 체중을 빼보고 영어점수를 올려보려 하는데, 하루 이틀 운동을 열심히 하면 근육은 땡기고 피곤한 몸에 영어단어는 눈에 안들어온다. 아, 잠깐 하루만 쉴까 처음부터 너무 무리했나? 그렇게 하루가 가고 이틀이가고, 진도는 안나가고 살도 안빠지는것 같고 몸만 힘들고 내가 왜 이런짓을 나서서 할까 싶다가 연초의 회식자리로 인해 쉬는날은 계속된다. 결국 어느샌가는 의식속에서 사라진다.

그래서 저자는 함부로 '혁신'을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나는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하나의 방법인 혁신에 갈채를 보낸다. 단 혁신이 제대로 작동할 때만 말이다. 동전을 뒤집듯 삶을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은 자신감과 자존감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혁신만을 유일한 전략으로 믿는 나머지 좌절하고 마는 것을 나는 수없이 보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랫동안 위험이나 문제점을 모른 척 해 오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되면 이를 단번에 해결하려고 한다.
1장. 두려움을 이겨 내는 작은 것들의 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꿔버리는 혁신 보다는 시간을 길게 보고 아주작은 변화를 꾸준히 만들어가는 전략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작은 변화는 (저자의 주장에 따라) 지속하기에 유리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데, 작은 전략들 마다 다음같은 장점이 있다.

작은 질문
  • 무엇을 할지 부담되지 않는 작은 질문을 하라.
  • 작은 질문은 생각에 압도되거나 위축되지 않게 만들어 생각하기 쉽게 만들어준다.
작은 생각
  •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상상으로 부담을 떨쳐라.
작은 행동
  • 운동을 하기로했다면 운동화를 신는것을 목표로 하는 것처럼 아주 작게 만든 계획은 부담되지 않고, 빨리 할 수 있어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 지속되는 행동이 결국 자연스러운 습관이 된다. 하지만 언제까지 습관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정해진건 없다.
작은 해결
  • 하인리히법칙 처럼 큰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작은 징후들이 포착된다. 문제가 사소할 때 작은 해결을 함으로써, 큰 재앙을 막을 수 있다.
작은 보상
  • 스스로 크다고 생각되는 보상은 자신에대한 의구심을 갖게 하거나, 큰 보상을 위한 큰 아이디어에만 목매게 하거나, 일의 완료만을 목표로 낮은 수준의 달성을 추구하게 한다. 자부심을 느낄만한 정도의 작은 보상으로 자신을 칭찬하라. 

지속적으로 작은 목표들을 추구하다보면 이러한 작은 성취들을 이뤄가게 되고, 시간이 흘러 그것들이 쌓여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그럴듯하지 않은가? 이야기를 위한 기본 바탕은 제대로 깔 수 있었을 텐데, 어느 한 챕터를 할애해서 신앙의 힘을 강조하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이 책에 큰 점수를 준다.

UCLA 의과대학에서 22년간 수행한 연구 성과물이라는 거창한 홍보 문구가 달려있지만, 내용면에서는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 읽듯 쉽게 훌훌 읽어내려갈 수 있다. 분량도 적고 (227페이지) 어려운 개념이나 심리학 용어들도 없다. 겉 표지의 22년이라는 거창함에 비해 부담이 작은 책이다.
 
책 내용과는 별개로, 결국 나를 변화시키는데 중요한 것은 중간에 힘들어 잠시 손을 놓더라고 목표로 했던것을 잊지않고 다시 돌아오는 것 그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계획을 실행하는 것. 누군가 말했듯이 실행하지 않는 자기계발서 독서는 저자의 자기계발만 돕는 타인계발서라고 하지 않았던가. 완벽한 성공을 바라지 말고, 현재에 이루고 실패하는 작은 발자국을 명확하게 느끼며, 힘들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한발 내딛는 작은 전진을 이루는 것이 결국은 내 삶을 개선하며 발전할 수 있는 길이리라 생각한다.


책속 문장

  • 사람들은 오랫동안 위험이나 문제점을 모른 척 해 오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되면 이를 단번에 해결하려고 한다.
  • "위대한 성과는 소소한 일들이 모여 조금씩 이루어진 것이다." - 빈센트 반 고흐
  • 발걸음이 작다 해도, 그 발걸음이 이룬 것은 작지 않다. 비록 작은 것으로 시작했지만 그 끝은 결코 작지 않다.
  • 삶이 기대대로 늘 질서정연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때의 낭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 변화의 시간표를 통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즉 우리는 운전이나 스키, 기타 연주를 배울 때 언제가 돼야 그 일을 능숙하게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 예전처럼 아예 변하지 않는 것보다 느리더라도 변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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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적용할만한 것

  • 수영연습이 가기 싫거나 갈 수 없을때는 거울앞에서 자세 연습만 하자. 물에 젖어야만 연습인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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